차를 몰고 잠깐만 나가면 금방 다른 세계가 펼쳐져요.
평일 내내 서울의 복잡한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잠깐만 바깥으로 방향을 돌리면 금방 산이 우거지고 강이 흐르는
멋진 풍경이 드러나더라고요.
한동안 홍대나 그런 곳으로 주말마다 나갔었는데 사람한테 치이고 피곤해서 이번엔 좀 쉬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양평시내맛집 양평정통춘천닭갈비를 찾아갔어요.

 

 

양평시내맛집에서 한 끼를 먹으면 왠지 피로가 해결되는 기분이 들어요.
정말 다양한 재료들이 골고루 들어간 메뉴다보니까 더욱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요즘 점심시간에 편의점 도시락을 자주 먹는데 저는 나름대로 가성비가 괜찮다고 생각해 왔어요.
그런데 인터넷 기사를 보니까 영양소가 상당히 많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채소가 없기 때문에 비타민이 많이 부족하다는 거죠.
하지만 닭갈비는 정말 야채가 많이 들어가요.
떡이며 고구마가 들어가서 열량도 있는데다가 고기가 잔뜩 들어 있어서 단백질도 풍부하죠.
정말 좋은 식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닭갈비를 싸 먹을 때 꼭 필요한 삼종세트에요.
단맛이 강한 양파와 매콤한 마늘과 고추장이죠.
이걸 상추에다가 같이 싸 먹으면 어찌나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평소에 마늘은 늘 익혀서만 먹는데 양평시내맛집에 오면 꼭 그 알싸한 맛을 즐기려고 해요.
닭갈비가 그다지 매운 맛이 없고 달콤함과 감칠맛이 주가 되기 때문에 더욱 마늘이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해요.

 

 

이날은 그다지 사람이 없었는데 식사하는 시간이 되면 여기에 대기 줄이 늘어서 있어요.
그래도 손님들이 편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두셨더라구요.
날이 괜찮을 때는 상관 없지만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이나 겨울에 오면 밖에서 기다리가 정말 힘들거든요.
다행히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게 좋았어요.

 

 

양평시내맛집은 고기와 야채의 비율이 참 좋아요.
그리고 맛의 어우러짐도 환상적이고 말이에요.
야채가 과하게 숨이 죽거나 고기가 너무 늦게 익거나 하지 않아요.
정말 오래도록 이 음식을 조리하신 느낌이 확실히 났어요.
다른 곳들은 보통 먼저 익은 것들을 먹으면서 기다려야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아요.
사실 요리라는 건 그 접시에 올라온 걸 제각기 먹어서야 의미가 없잖아요.
그 전체적인 하모니를 봐야죠.

같은 의미에서 닭갈비도 재료들을 한번에 먹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꼭 다른 곳에 가면 안익었다고 고기를 나중에

먹으라고 하는 거예요.

 

 

워낙 양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놓칠 수 없는 게 있어요.
전 여기 오면 우동사리는 꼭 볶아먹어야 해요.
이건 저만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양평시내맛집은 우동사리를 정말 제대로 볶아주시기 때문에 다른 테이블 사람들도 주문을 하시더군요.
무쇠판 위에서 한참을 볶아주시는데 물기가 바짝 마르고 양념이 면발에 다닥다닥 달라붙어서 정말 때깔이 좔좔 흘러요.

 

 

그렇게 먹고 나서도 밥은 꼭 볶아먹어야 해요.
원래 이런 곳에 와서 볶음밥 배는 따로 있는 거잖아요.
거기다가 채워 넣으면 되니까 이전에 얼마나 먹든가는 상관 없어요.
가끔 이렇게 덮어놓고 먹다보면 탄수화물 중독에 걸린 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양평정통춘천닭갈비의 음식에 중독된 거겠죠.

 

볶음밥에 치즈사리를 추가했는데 이렇게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주세요.

밥과 밥 사이에 치즈를 넣어주시는데 한술 떠 올리면 이렇게 길게 늘어나요.
처음에 입에 넣으면 치즈랑 밥이랑 조금 따로 노는 느낌이 들면서도 조금 기다리면 입 안에서 막 섞여들어가면서
엄청난 캐미를 보여줘요.

오늘도 정말 여기까지 와서 거하게 먹고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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