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써보기

이곳은 정말 오래된 이태원 맞춤전문점이에요.
저희 아버지도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태원에 이곳을 다녀왔다고 그러니까 깜짝 놀라시지 뭐예요.
알파양복점은 옛날부터 단골들이 많이 다니던 곳인데 실력과 신뢰성으로 승부를 하는 곳이라고 해요.
그리고 요즘에는 맞춤정장가격 또한 합리적으로 책정에서 부담없는 가격에 옷을 제작해주시죠.

문에는 이 업체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대단히 많은 명함들과 사진들이 가득 붙어 있지요.
대부분 외국 인사들인데 알파양복점의 황금기를 같이 보낸 사람들이라고 해요.
사진들을 살펴보면 운동선수들이나 아니면 연예인 같은 셀럽들이 많이 다녀갔다는 걸 알 수 있어요.

.

한국의 수많은 업체 중에서 이곳을 찾았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이곳 사장님은 꼬마시절부터 재단사로 일을 했대요.
아무것도 아닌 잡일부터 차근차근 기술을 배워나가면서 어엿한 재단사가 되셨다고 해요.
그렇게 현장 감각을 익히셨기 때문에 다른 업체보다 더 전문적으로 접근해주셔요.

제가 방문해본 대다수의 업체들에서 상담하는 사람들은 이런 실질적인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냥 영업을 하는 분들이시죠.

그분들이 치수를 재면 그건 공장으로 넘겨져서 그곳에 있는 재단사가 옷을 제작하는 시스템이에요.
그러니 아무리 겉모습이 번지르르한 곳에 가더라도 실질적으로 옷을 제작하는 곳은
이태원의 다른 업체들과 별로 다를 게 없다는 말이에요.

그러면서도 웃돈은 엄청 받지요.
이곳의 맞춤정장가격은 강남과 비교해보면 말도 안 되게 저렴해요.
이정도 가격이면 백화점에서 그냥 기성복을 구입할 정도거든요.
적은 비용으로도 몸에 잘 맞는 정말 멋진 정장을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옷을 구입할 때 백화점에 절대 가지 않아요.
괜히 메이커 비용으로 비싼 돈 지불하느니 이곳에서 제대로 된 옷을 구입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죠.

기성복과 맞춤은 입었을 때 느낌이 전혀 달라요.

이미 만들어진 옷에 제 몸을 꿰어 입는 것과 제 몸을 위해서 만들어진 옷을 걸치는 건
전혀 다르더라고요 그나마 사이즈에 여유가 있는 캐쥬얼 스타일에선 그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데
요즘처럼 슬림핏이 유행하는 정장의 경우에는 맞춤으로 하는 편이 훨씬 좋아요.

이번에 합리적인 맞춤정장가격으로 구입한 옷을 입어봤는데 어김없이 어디 한 군데 불편한 곳 없이
딱 맞아 들어가더라고요. 정말 저만을 위해 만들어진 옷이라는 게 입는 순간 느껴졌어요.